마드리드는 지난 11월 28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다시 한 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AC 밀란전(1-3)에 이어 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써 승점 6점에 머무른 마드리드는 전체 순위표에서 24위까지 내려앉았으며, 더 이상의 부진은 16강 진출 가능성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고전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부상이 큰 변수로 작용했으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팀은 경기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 7분, 리버풀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코너 브래들리와의 원투 패스를 통해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에도 반격의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고, 경기 흐름은 리버풀의 손에 넘어갔다.
리버풀은 후반 25분,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실축이라는 아쉬운 순간이 있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1분, 코디 각포가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의 공세에 압도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끝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경기를 0-2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이날 경기는 완벽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잃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한편, 경기 후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프타임에 찍힌 영상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이 PSG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경기장 터널에서 모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음바페가 벨링엄에게 말을 건넸지만, 벨링엄은 이를 무시하며 다른 선수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이 영상은 곧바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팀 내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팀의 연패와 함께 선수들 간의 불화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더욱 큰 걱정을 드러냈다. 팬들 사이에서는 팀의 부진한 경기력 외에도 내부적으로 화합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벨링엄과 음바페 사이의 관계가 현재로서는 단순한 오해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러한 장면이 반복될 경우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레알 마드리드의 문제는 단순히 경기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전략 부재, 그리고 선수들 간의 화합 부족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팀의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파워샷바둑이 같은 강력한 전술과 조직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파워샷바둑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강력한 슈팅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을 기회인 동시에,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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