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복권 당첨금과 얽힌 아이들의 이야기는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아미레플리카, 그것은 평범한 복권 당첨이 아닌, 그 이상의 비밀을 담고 있었다. 성서연과 성서준은 우연히 아미레플리카를 손에 넣었고, 이는 그들의 삶을 뒤흔드는 계기가 되었다. 아미레플리카는 단순한 복권이 아니었다. 그것은 '현실을 복제하고 뒤바꿀 수 있는' 마법 같은 힘을 가진 물건이었다.
성서준은 이 복권의 의미를 점점 깨달으며 탐욕스러운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는 아미레플리카를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얻으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동생인 성서연과 충돌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옥상에서의 추락으로 이어졌고, 성서준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말았다. 성서연은 충격에 빠져, 복권을 손에 쥔 채 황이든과 함께 무작정 도망치기로 했다. 황이든은 도망보다는 자수를 설득했지만, 성서연은 아미레플리카의 비밀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하며 다시 한번 도망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고은혁이 등장했다. 그는 성서준의 추락 사고 현장을 목격한 유일한 증인이었고, 경찰 조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게다가 아버지의 빚에 시달리던 은혁은 자신이 살길을 찾기 위해 이 복권의 가치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고은혁은 성서연에게 접근해 "복권 수령만 가능하다면 우리 집 빚을 갚을 수 있어. 나랑 협력하자"라고 제안했고, 동시에 사채업자 전정만에게 복권의 비밀을 흘려 복잡한 상황을 만들었다.
황이든은 성서연을 지키고 싶었다. 복권을 둘러싼 추격 속에서, 그는 성서준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성서연에게 다가갔다. "같이 도망가자. 멀리 떠나서 아무도 우릴 찾지 못하게 만들자"라고 제안하며 그녀의 곁을 지키고자 했다. 성서연은 황이든의 진심을 느꼈고, 그와 함께 도망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고은혁이 이미 전정만에게 아미레플리카의 존재를 알리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졌다. 전정만은 복권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후, 그 당첨금뿐만 아니라 그 복권이 가진 엄청난 힘에 탐을 냈다. 경찰도 복권과 성서준의 죽음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며 성서연을 쫓기 시작했고, 성서연과 황이든은 더욱 압박받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성서연은 아미레플리카가 자신들의 삶을 비틀어 놓은 시작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복권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던 욕망이 결국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은 죄책감에 빠졌다. 황이든은 그런 성서연을 위로하며, 이제는 복권을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사채업자들과 경찰의 추격은 더욱 거세졌고, 고은혁은 먼저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성서연은 깊은 생각 끝에 황이든에게 말했다. "우리 이제 그만 도망가자. 복권 따위 버리고 다시 시작하자. 그게 내가 널, 그리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같아." 황이든은 성서연의 말에 동의하며 복권을 버릴 준비를 했다. 그렇게 아미레플리카를 버리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강물에 복권을 던지며, 모든 걸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 복권이 그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몰랐지만, 그들은 서로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이제는 복권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기로 다짐한 것이다. 아미레플리카의 유혹에서 벗어난 성서연과 황이든은 그렇게 새로운 길로 한 걸음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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