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현찰 정상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고릴라뉴스
- 2024년 12월 11일
- 2분 분량
랜더스 소속이 된 지 오래되지 않은 오태곤은 이미 팀의 핵심적인 멤버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김광현, 최정, 김성현 등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팀 내에서 중요한 소통 역할을 맡고 있다. 후배들과도 편안하게 소통하는 모습은 SSG 내에서 그의 리더십을 인정받게 했고, 이를 바탕으로 차기 주장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오태곤은 이전 팀인 롯데와 KT에서 경험했던 엄격한 기강과 비교하며 SSG의 팀 문화를 독특하게 평가했다. 그는 "롯데나 KT는 기강이 센 팀이었다. 그런데 이 팀에 와보니 선후배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지내는 모습이었다"며, 자신 또한 선배로서의 선은 지키면서도 후배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팀 내 고참으로 자리 잡은 만큼, 그는 후배들과 잘 소통하며 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는 역할을 다짐하고 있다.
프로 생활 16년 차에 접어드는 오태곤의 목표 중 하나는 오랜 염원이었던 올스타전 참가이다. 그는 이전 소속팀에서도 올스타 후보로 이름이 오르긴 했지만, 실제 무대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주로 전반기에는 백업 역할에 머무르다 보니 올스타전 후보로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기 힘들었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그의 특성 때문에 특정 포지션의 주인으로 자리 잡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주전 욕심은 내려놨지만, 올스타전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며, "투표로 뽑히긴 힘들겠지만 감독 추천으로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솔직한 소망을 전했다.
또한, 오태곤은 팀의 두 번째 우승을 이루는 것이 또 다른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2022년 SS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당시, 그는 1루수로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팀의 우승 순간을 장식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2021년에는 리그 6위에 머물렀지만, 2022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했다"며, 다시 한번 팀원들과 함께 정상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태곤은 이런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본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 특히 그는 팀에서 멀티 포지션을 맡으며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주전이라는 타이틀보다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는 팀에 대한 애정과 개인적인 성찰이 담겨 있다.
그의 프로야구 인생에서 '카드와 현찰' 같은 상반된 요소가 계속 공존했다. 백업 선수로서의 어려움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주전 욕심은 내려놓으면서도 간절히 원하는 올스타전 참가라는 꿈, 그리고 팀의 기강과 자유로운 분위기 사이에서의 적응까지. 오태곤은 이 모든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카드로 승부를 걸 때도, 현찰처럼 확실히 결과를 내야 할 때도 있다"며 자신만의 야구 철학을 풀어내기도 했다.
오태곤이 팀 내에서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올스타전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그리고 SSG의 또 한 번의 우승이라는 영광의 순간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시즌에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그는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위치를 발판 삼아 자신만의 독창적인 플레이와 리더십으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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